헤드머신(Head Machine) 재질 및 기어 구조에 따른 튜닝 안정성 비교
어쿠스틱 기타의 튜닝 안정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가 바로 헤드머신(Head Machine)이다. 줄의 장력을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며, 미세한 음 높이 조절이 가능한 구조 덕분에 연주 전후 튜닝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헤드머신의 **재질, 기어 구조, 기어비(Gear Ratio)**에 따라 어떤 차이가 발생하는지, 그리고 브랜드 및 구조별 특성을 분석하여 튜닝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살펴본다.
헤드머신(Head Machine) 기어 구조의 기본 이해 – 오픈백 vs 클로즈드백
헤드머신(Head Machine)은 외형적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오픈백(Open-gear)은 기어 구조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내부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무게가 가볍다. 주로 빈티지 스타일 기타나 클래식 기타에서 많이 사용되며, 관리 시 윤활 처리가 쉬운 것이 장점이다.
클로즈드백(Closed-gear)은 기어부가 외부 커버로 덮여 있는 형태이다. 습기나 먼지로부터 내부를 보호할 수 있으며, 유지보수 면에서 상대적으로 편리하다.
헤드머신 기어비(Gear Ratio)와 튜닝 정밀도
헤드머신 기어비(Gear Ratio)는 ‘튜닝 키를 몇 번 돌려야 포스트가 1회전 하는가’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기어비가 높을수록 정밀한 튜닝이 가능하다.
14:1 → 보편적 기준
16:1~18:1 → 정밀 튜닝 가능
21:1 이상 → 매우 세밀한 조율이 가능하나, 튜닝 속도는 느리다
기어비가 낮을 경우 한 번의 회전에 줄의 장력이 크게 변해 빠르게 조율할 수 있지만, 세밀한 조정에는 불리하다. 반대로 기어비가 높을수록 한 음 간격 내 미세한 조절이 가능하므로, 핑거스타일, 클래식, 스튜디오 레코딩 연주자들에게 선호된다.
헤드머신 재질에 따른 무게감과 튜닝 안정성
재질은 튜닝의 유지력뿐 아니라 기타 헤드의 밸런스에 영향을 준다.
재질 | 특징 | 안정성 | 무게 | 사운드 영향 |
알루미늄 | 가볍고 부식에 강함 | 보통 | 가벼움 | 미미 |
주물 아연합금 | 저렴하고 대량생산 가능 | 낮음 | 보통 | 미미 |
황동(Brass) | 내구성과 밀도 우수 | 우수 | 무거움 | 약간 밝음 |
스틸(강철) | 고강도, 높은 내구성 | 우수 | 무거움 | 안정적 |
티타늄(Titanium) | 매우 가볍고 고가, 녹슬지 않음 | 매우 우수 | 가벼움 | 고음 반응 탁월 |
특히 티타늄이나 황동 같은 고급 재질은 정밀한 제작과 조립 상태에 따라튜닝의 유지력과 저항력이 현저히 향상되며, 무게 밸런스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내구성과 음향 반응 모두 우수한 장점을 갖는다.
대표 브랜드별 튜닝 안정성 비교
1. Gotoh
일본 브랜드로, 정밀 가공과 부드러운 조작감으로 유명하다.
고정 나사 방식과 클로즈드백 구조에서 특히 안정적이며 기어비 18:1 제품군 다수이다.
2. Grover
미국의 헤드머신 대표 브랜드로 102C 모델이 대표적이며, 빈티지 스타일과 현대 모델 모두 보유했다.
고음 안정성이 좋고, 스틸 기반의 내구성이 강점이다.
3. Schaller
독일제 정밀 헤드머신으로, 티타늄 또는 브론즈 라인업 보유했다. 클래식, 플랫백 기타에 모두 사용 가능하며
자체 잠금기능(locking tuner)도 탑재된 제품도 존재한다.
연주 스타일과 조합 추천
핑거스타일 → 기어비 18:1 이상, 클로즈드백 구조, 티타늄 또는 황동 재질
스트로크 중심 → 16:1, 오픈백 또는 클로즈드백 모두 무관
빈티지 연주자 → 오픈기어 + 낮은 기어비 (빈티지 톤 재현 가능)
튜닝 안정성은 단순한 부품 퀄리티만이 아니라, 줄 교체, 장력 세팅, 줄감기 방향 등 연주자 관리 습관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연주 스타일에 맞는 구조와 재질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다음 포스트
다음 글에서는 어쿠스틱 기타에 사용되는 ‘스트링 게이지 및 소재별 사운드 특성 비교’를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