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itar(기타)/Acoustic Guitar(어쿠스틱 기타)

측후판 톤우드 정리 1부 – 로즈우드 계열 (Indian, Brazilian, Madagascar 등)

picktime9 2025. 7. 8. 16:09

어쿠스틱 기타의 측후판은 울림통 전체의 공명 특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톤의 깊이와 공간감을 좌우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계열이 바로 로즈우드(Rosewood)다. 전 세계의 로즈우드는 지역과 수종에 따라 색감과 밀도, 사운드 특성이 달라지며, 그 차이로 인해 기타 사운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로즈우드 계열의 주요 수종들을 지역별로 나누어 상세하게 정리하고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음향목에 대한 성향을 제시한다.

 

(※ H = 최고음역 / M = 중음역 / B = 저음역 / S = 서스테인 / O = 배음 / T = 총합 특성)

측후판 목재 인디언 로즈우드와 브라질리안 로즈우드의 비교
측후판 목재 인디언 로즈우드와 브라질리안 로즈우드의 비교

 

인디안 로즈우드 (Indian Rosewood)

  • 원산지: 인도 남부, 케랄라 주 등지
  • 색감: 다크 브라운~보랏빛이 감도는 브라운
  • 구조적 특성: 중간~높은 밀도, 일정한 조직, 안정적
  • 음향 특성: H=3.4, M=3.5, B=4.2, S=4.0, O=4.1, T=3.8
  • 해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로즈우드로, 밸런스가 좋고 예측 가능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중저음이 풍부하면서도 해상도가 높아 솔로와 반주 모두에 적합하다. 강한 프로젝션보다는 안정적인 서스테인과 고른 반응을 지닌다.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Brazilian Rosewood)

  • 원산지: 브라질 (주로 바이아, 미나스제라이스 주)
  • 색감: 짙은 갈색~붉은 초콜릿색, 독특한 검은줄무늬
  • 구조적 특성: 높은 밀도, 복잡한 섬유 조직, 강한 기름기
  • 음향 특성: H=3.7, M=3.8, B=4.4, S=4.3, O=4.5, T=4.1
  • 해설: 로즈우드의 황제라 불리는 이 목재는 극도로 풍부한 배음과 긴 서스테인, 웅장한 저음을 제공한다. 수급이 어렵고 국제 보호 수종이기 때문에 하이엔드 수제 기타에 한정되며, 역사적 가치 또한 높다.

마다가스카르 로즈우드 (Madagascar Rosewood)

  • 원산지: 마다가스카르 섬
  • 색감: 적갈색~자줏빛 브라운, 때때로 보랏빛 광택
  • 구조적 특성: 높은 밀도, 브라질리언과 유사한 조직
  • 음향 특성: H=3.5, M=3.7, B=4.3, S=4.1, O=4.2, T=3.9
  • 해설: 브라질리언의 대체재로 각광받으며, 강한 저음과 화려한 배음을 지닌다. 다만, 톤의 응답성과 해상도 측면에서는 약간의 거침이 있어 연주자의 성향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다.

과테말란 로즈우드 (Guatemalan Rosewood)

  • 원산지: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 고지대
  • 색감: 중간톤 브라운, 규칙적인 어두운 무늬
  • 구조적 특성: 중간~높은 밀도, 일정한 반발력
  • 음향 특성: H=3.3, M=3.6, B=4.1, S=4.0, O=4.0, T=3.7
  • 해설: 부드럽고 우아한 사운드를 지닌 목재로, 고른 음압과 따뜻한 울림이 특징이다. 중저음이 강조되면서도 고음역이 과도하지 않아, 가창 중심의 반주용 기타에 적합하다.

혼두란 로즈우드 (Honduran Rosewood)

  • 원산지: 온두라스, 벨리즈 등 중앙아메리카 일대
  • 색감: 적자색~보랏빛 도는 다크 브라운
  • 구조적 특성: 매우 단단하고 울림이 강함
  • 음향 특성: H=3.6, M=3.8, B=4.2, S=4.2, O=4.3, T=3.9
  • 해설: 깊고 맑은 톤, 그리고 극도의 배음 반응으로 인해 하이엔드 클래스의 퍼포먼스 기타에서 사용된다. 스트로크보다는 핑거스타일 연주에 잘 맞으며, 강력한 음향 밀도를 자랑한다.

코코볼로 (Cocobolo)

  • 원산지: 멕시코, 니카라과, 파나마 등지
  • 색감: 주황~적갈색, 화려한 스트라이프와 무늬
  • 구조적 특성: 높은 기름기, 고밀도, 매우 단단함
  • 음향 특성: H=3.2, M=3.5, B=4.0, S=3.8, O=4.0, T=3.6
  • 해설: 시각적으로 강렬한 매력을 지닌 코코볼로는 사운드 면에서도 강력한 어택과 다채로운 배음을 제공한다. 다만 높은 밀도로 인해 무게가 있고,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부빙가 (Bubinga)

  • 원산지: 아프리카 (카메룬, 가봉 등)
  • 색감: 붉은빛 브라운~퍼플 계열, 패턴 무늬가 화려함
  • 구조적 특성: 매우 단단하고 무거움
  • 음향 특성: H=3.1, M=3.4, B=4.3, S=4.1, O=3.9, T=3.7
  • 해설: 스튜디오 녹음용 고급 악기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무거운 저음과 깊은 공명을 제공한다. 사운드의 깊이와 밀도가 상당하여 솔리드 바디 모델과의 궁합도 좋다.

마무리: 로즈우드, 그것은 클래식의 중심

로즈우드(Rosewood)는 기타 역사에서 클래식한 톤의 기준을 만들어왔다. 각각의 수종은 단순한 나무가 아닌, 하나의 음향 언어로 기능하며 연주자와 감정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매개체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마호가니, 메이플, 월넛, 에보니 등 기타 주요 측후판 목재들을 다루며 이 여정을 이어간다.

 

📌 다음 포스트에서는 측후판 톤우드 정리 2부 – 마호가니, 메이플, 월넛, 에보니, 기타 목재의 비교와 특성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