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기타(Acoustic Guitar) 스트링 게이지(Gauge) 및 소재(Material)별 사운드 특성 비교
어쿠스틱 기타의 스트링(String)은 사운드의 출발점이다. 상판이나 브레이싱의 울림 특성도 스트링의 진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그렇기에 스트링의 굵기(게이지, Gauge)와 재질(Material)에 따라 연주감은 물론, 사운드 전체의 밸런스와 성향까지 크게 달라진다.
이번 글에서는 스트링의 게이지와 소재별 특성을 상세하게 비교하고, 연주 스타일별 추천까지 함께 제시하고자 한다. 기타 연주자가 자신의 스타일과 악기에 적합한 스트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어쿠스틱 기타 스트링의 게이지(Gauge)란?
게이지는 스트링의 두께를 의미하며, 보통 가장 가는 1번줄(E)의 두께로 분류된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게이지 구분은 다음과 같다.
구분 | 1번줄 기준(mm) | 특징 |
Extra Light | 0.010 | 매우 부드러운 터치, 약한 출력 |
Custom Light | 0.011 | 핑거스타일에 적합, 편안한 연주감 |
Light | 0.012 | 표준 게이지, 균형잡힌 사운드 |
Medium | 0.013 | 강한 사운드, 풍부한 볼륨 |
Heavy | 0.014 이상 | 강한 피킹용, 강렬한 톤 |
게이지가 두꺼워질수록 다음과 같은 특성이 나타난다.
1. 볼륨, 서스테인 증가
2. 고음 줄은 부드러워지고 저음 줄은 강해짐
3. 운지 압력 증가 → 연주 난이도 상승
4. 넥과 브릿지에 가해지는 장력 증가
반면, 얇은 게이지는 핑거스타일이나 초보자에게 적합하며, 섬세한 연주에 유리하지만 볼륨감은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스트링의 재질(Material)에 따른 차이
스트링 재질은 포장 방식(코팅 여부), 심선(Core) 구성, 외부 감김선(Winding material)에 따라 나뉘며, 사운드와 연주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재료가 사용된다.
1. 포스포 브론즈 (Phosphor Bronze)
구성: 구리 + 주석 + 인(phosphor)
사운드 특성: 따뜻하고 균형잡힌 톤. 중음역이 두드러짐.
장점: 배음이 풍부하고 오래 사용해도 톤의 변화가 느리다.
추천 스타일: 핑거스타일, 솔로 연주자
2. 80/20 브론즈 (80/20 Bronze)
구성: 구리 80% + 아연 20%
사운드 특성: 밝고 선명한 톤. 고음역이 강조됨.
장점: 마이크 픽업 시 선명도가 좋다.
단점: 산화가 빠르고 수명이 짧은 편
추천 스타일: 스트럼, 녹음용
3. 실크 앤 스틸 (Silk and Steel)
구성: 스틸 코어 + 실크 소재 완충층 + 스틸 와인딩
사운드 특성: 부드럽고 고요한 톤, 서스테인 짧음
특징: 운지감이 매우 편하며, 손톱이나 지판 손상이 적음
추천 대상: 클래식, 포크, 초보자
4. 코팅 스트링 (Coated Strings)
브랜드 예: 엘릭서(Elixir), 다다리오 EXP 등
사운드 특성: 일반 스트링보다 톤이 부드럽고 둥글다
장점: 내구성 매우 뛰어남, 땀과 습기 차단
단점: 가격이 높고, 일부 연주자에겐 댐핑 느낌
추천 상황: 라이브 공연, 야외 연주, 땀이 많은 체질
심선(Core)의 형태
스트링의 중심 구조인 심선(Core)은 헥사코어(Hex-core)와 라운드코어(Round-core)로 나뉜다.
헥사코어: 육각형 단면, 더 밝고 타이트한 응답. 현대적 스트링
라운드코어: 원형 단면, 부드럽고 빈티지한 울림. 올드톤 선호자에게 적합
연주 스타일에 따른 스트링 선택 가이드
연주 스타일 | 추천 게이지 | 추천 재질 |
핑거스타일 | 0.010~0.011 | 포스포 브론즈, 실크 앤 스틸 |
스트럼 위주 | 0.012~0.013 | 브론즈, 코팅 스트링 |
솔로잉 | 0.011~0.012 | 스포 브론즈, 라운드코어 |
빈티지 톤 추구 | 0.012 | 라운드코어 + 포스포 브론즈 |
습한 환경 | 0.012 | 코팅 스트링 추천 (엘릭서) |
📌다음 포스트
다음 글에서는 ‘어쿠스틱 기타의 공명 구조 – 브레이싱 설계와 울림의 원리’를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