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itar(기타)/Acoustic Guitar(어쿠스틱 기타)

브릿지핀 재질 정리 4부 – 금속 및 합성 소재

picktime9 2025. 7. 11. 18:48

기타(기타) 브릿지핀(Bridge Pin)은 일반적으로 목재나 뼈 소재가 주를 이루지만, 현대 기타 시장에서는 금속이나 고밀도 합성소재로 제작된 핀도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보다 특화된 음향 특성과 내구성, 그리고 유지관리의 편의성을 원하는 연주자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금속 브릿지핀과 주요 합성 재료들을 정리하고, 각각의 사운드 특성과 특징을 비교하고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브릿지 소재에 대한 성향을 제시한다.

티타늄, 지르코늄, 실버, 황동 브릿지핀 비교 이미지
티타늄, 지르코늄, 실버, 황동 브릿지핀 비교 이미지

 

※ H = 최고음역 / M = 중음역 / B = 저음역 / S = 서스테인 / O = 배음 / T = 총합 특성

 

금속 소재 브릿지핀

티타늄(Titanium)

음향특성: H=3.6, M=3.4, B=3.9, S=4.1, O=3.8, T=3.8

외관: 회색빛 금속 광택, 매우 가볍고 단단함

가공 난이도: 높음 (초정밀 가공 필요, 일반 가공기 불가)

해설: 티타늄 브릿지핀은 특유의 높은 강도와 낮은 밀도로 인해 울림 전달력이 뛰어나다. 서스테인(Sustain)이 탁월하며, 미세한 터치도 놓치지 않고 반응해준다. 명료하고 정제된 고음, 단단한 저음이 특징이며, 핑거스타일·솔로잉에 이상적이다. 가격은 매우 고가에 속한다.

 

지르코늄(Zirconium)

음향특성: H=3.7, M=3.3, B=3.7, S=4.0, O=3.9, T=3.8

외관: 어두운 흑색 계열, 세라믹 광택

가공 난이도: 매우 높음 (취성 강하고 정밀 가공 필수)

해설: 지르코늄은 티타늄보다 밀도는 높지만 서스테인 유지력에서 우위를 가지며, 자연스러운 저음 울림이 장점이다. 미세한 배음 표현력이 풍부하여, 앰비언트 톤에 관심 있는 연주자들이 선호한다. 고역이 날카롭지 않으며, 부드럽고 깊은 울림을 선호할 경우 적합하다.

 

황동(Brass)

음향특성: H=3.4, M=3.6, B=4.0, S=3.5, O=3.7, T=3.6

외관: 황금빛 금속광, 클래식한 분위기

가공 난이도: 중간 (금속 중에는 비교적 가공 쉬움)

해설: 황동은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확실한 음향 개선 효과를 가져오는 금속 브릿지핀 재료다. 특히 저음의 펀치감과 고역의 반짝이는 느낌이 잘 표현되며, 중음역대도 두텁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다소 둔탁할 수 있으나, 스트럼 주법과 강한 다이내믹을 필요로 하는 연주에 적합하다.

 

실버(Silver)

음향특성: H=3.5, M=3.5, B=3.8, S=4.0, O=3.9, T=3.7

외관: 은색 금속광, 산화되면 흑회색으로 변함

가공 난이도: 보통 (연성 높아 작업성 양호)

해설: 실버는 자연스럽고 풍부한 배음을 강조하며, 전반적으로 섬세하고 따뜻한 톤을 만들어낸다. 특히 고급 클래식 기타나 커스텀 기타에서 실버 브릿지핀이 간혹 사용되며, 외관적으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제공한다. 단, 산화로 인해 색 변화가 있을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주요 합성 소재 브릿지핀

TUSQ (Graph Tech)

음향특성: H=3.2, M=3.4, B=3.8, S=3.6, O=3.5, T=3.5

외관: 백색~아이보리톤, 균일한 텍스처

가공 난이도: 낮음 (공업용 정밀 몰딩)

해설: TUSQ는 고밀도 폴리머로서, 자연 뼈의 음향 특성을 인공적으로 모방한 소재이다. 뼈보다 배음이 약간 적지만 음향적 일관성이 뛰어나고, 제조 편차가 거의 없다. 서스테인과 밸런스가 우수하며, 핑거스타일 및 레코딩 연주용으로 탁월하다.

NUBONE

음향특성: H=3.1, M=3.3, B=3.7, S=3.4, O=3.5, T=3.4

외관: TUSQ보다 어두운 색, 단단한 질감

가공 난이도: 낮음

해설: NUBONE은 TUSQ보다 저가형이며, 뼈와 흡사한 사운드 특성을 갖는다. 저역의 반응력이 다소 무르지만 전체적인 울림은 균형감이 있다. 중급 이하 모델에 주로 적용된다.

 

다크 톨토이즈(Dark Tortoise)

음향특성: H=3.3, M=3.3, B=3.7, S=3.3, O=3.4, T=3.4

외관: 어두운 갈색 바탕에 호박색 패턴

가공 난이도: 낮음

해설: 비전통적인 비주얼이 강점인 소재로, 사운드보다는 외형적인 요소로 선택된다. 일반 플라스틱보다는 밀도가 높고 울림 전달력이 더 낫다. 저음의 풍성함은 부족하나 중고역의 선명도는 보장된다.

 

아이보로이드(Ivoroid)

음향특성: H=3.2, M=3.3, B=3.6, S=3.4, O=3.5, T=3.4

외관: 상아 느낌의 가공 플라스틱, 세련된 광택

가공 난이도: 낮음

해설: 아이보로이드는 시각적으로 상아와 비슷한 느낌을 주며, 외관의 고급스러움과 일정한 사운드 특성이 장점이다. 배음이나 서스테인은 다소 평이하지만, 일관된 톤을 추구할 때 사용된다.

 

미카르타(Micarta)

음향특성: H=3.3, M=3.2, B=3.6, S=3.5, O=3.4, T=3.5

외관: 다소 거친 무광 텍스처, 어두운 그레이톤

가공 난이도: 보통

해설: 미카르타는 종이와 수지를 압축하여 만든 고강도 재질이다. 뼈에 가까운 질감과 울림을 구현할 수 있어 고급 합성 소재로 사용된다. 저음은 둥글고 부드럽게 표현되며, 연주 시의 피킹 뉘앙스를 비교적 잘 전달한다.

 

PPF (Polymer Plastic Fiber)

음향특성: H=3.0, M=3.2, B=3.5, S=3.3, O=3.3, T=3.3

외관: 균일한 색과 질감, 중간 밀도

가공 난이도: 매우 낮음

해설: 보급형 기타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소재로, 진동 전달력이 떨어지며 음향적으로는 큰 기대를 할 수 없다. 하지만 가격 대비 견고하고 가볍기 때문에 입문용 기타에서는 여전히 효율적인 선택이다.

 

플라스틱(Plastic)

음향특성: H=2.8, M=3.0, B=3.2, S=2.9, O=3.0, T=3.0

외관: 다양한 색상 가능, 저렴한 외형

가공 난이도: 매우 낮음

가장 저렴하고 가볍지만, 음향적 전달력은 매우 떨어진다. 전체적으로 배음이나 서스테인 손실이 크며, 진동 에너지를 상당 부분 흡수하기 때문에 기타 본래의 울림을 손상시킬 수 있다. 교체를 적극 추천하는 소재이다.


📌 다음 포스트

다음 글에서는 ‘브릿지핀 재질 정리 5부 – 기타/혼합 소재 및 총정리’를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