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itar(기타)/Acoustic Guitar(어쿠스틱 기타)

너트(Nut)와 새들(Saddle)의 재질별 사운드 특성

picktime9 2025. 7. 10. 03:34

너트(Nut)와 새들(Saddle)은 어쿠스틱 기타의 소리를 정의하는 데 있어 의외로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이다. 줄의 진동을 목(Neck)과 몸체(Body)로 전달하는 시작점이자 중계지로, 단순히 줄을 걸쳐놓는 역할을 넘어서 사운드의 밀도와 명료도, 서스테인과 배음의 분포까지 좌우하게 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다양한 너트 및 새들 재료들의 음향 특성, 외관, 가공성, 연주 스타일별 추천 포지션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성향을 제시한다.

어쿠스틱 기타 너트 & 새들 비교
어쿠스틱 기타 너트 & 새들 비교

 

 

※ H = 최고음역 / M = 중음역 / B = 저음역 / S = 서스테인 / O = 배음 / T = 총합 특성

 

천연 재료군: 뼈(Bone), 상아(Ivory), M.O.P 등

BONE (소 뼈)

  • H=3.4, M=3.6, B=3.8, S=3.7, O=3.6, T=3.6
  • 가공성: 중간 (기계/수공 모두 가능)
  • 밀도와 경도가 균형 잡혀 있어 사운드 전달력이 뛰어나고, 따뜻하면서도 또렷한 음색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중고급 기타에서 표준처럼 사용된다.

FWI (Fossil Walrus Ivory)

  • H=3.6, M=3.9, B=4.1, S=4.2, O=4.3, T=4.0
  • 가공성: 어려움 (취급 시 고난도 정밀 작업 요구)
  • 수천 년간 화석화된 해양 포유류 상아로, 매우 밀도가 높고 음향 특성이 우수하다. 고급 빈티지 기타에서 주로 사용된다.

버팔로 혼(Buffalo Horn)

  • H=3.3, M=3.5, B=3.7, S=3.6, O=3.5, T=3.5
  • 가공성: 중간
  • BONE보다 다소 부드러운 특성을 가지며, 살짝 더 다크한 음색을 낸다. 유니크한 외관과 고풍스러운 질감으로 인기가 있다.

상아(Ivory), Western Hard Ivory

  • H=3.6, M=3.8, B=4.0, S=4.1, O=4.2, T=4.0
  • 가공성: 매우 어려움 (법적 제약, 취급 난이도 높음)
  • 가장 이상적인 사운드 전송 특성이라 불리나, 현재는 대부분 사용이 금지되어 대체재로 FWI나 합성 상아가 사용된다.

M.O.P (Mother of Pearl)

  • H=3.2, M=3.3, B=3.5, S=3.4, O=3.3, T=3.3
  • 가공성: 어렵고 고가
  • 사운드보다는 미적인 요소가 강하나, 부드러운 톤을 선호할 때 유용하다.

합성 재료군: TUSQ, 뉴본, 미카르타 등

TUSQ

  • H=3.5, M=3.6, B=3.8, S=3.9, O=3.8, T=3.7
  • 가공성: 용이
  • 균일한 밀도와 일관된 사운드 전달력으로 많은 브랜드에서 채택하고 있다. 밝고 선명한 음색을 지향한다.

뉴본(Nubone)

  • H=3.4, M=3.5, B=3.6, S=3.6, O=3.5, T=3.5
  • 가공성: 용이
  • TUSQ보다 다소 부드럽고 따뜻한 성향, 저가형 모델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낸다.

미카르타(Micarta)

  • H=3.3, M=3.5, B=3.7, S=3.6, O=3.5, T=3.5
  • 가공성: 중간
  • 합성수지 기반 재료로, 균일한 품질을 가지며 클래식 기타나 빈티지 지향 모델에 어울리는 다소 부드러운 성향을 보인다.

그라파이트(Graphite)

  • H=3.2, M=3.3, B=3.4, S=3.8, O=3.6, T=3.4
  • 가공성: 용이
  • 윤활 성분이 있어 줄 이동이 원활하며, 튜닝 안정성이 뛰어나다. 일렉트릭 어쿠스틱에서 자주 쓰인다.

플라스틱(Plastic)

  • H=2.8, M=2.9, B=3.0, S=3.0, O=2.9, T=2.9
  • 가공성: 쉬움
  • 가장 저렴하고 생산성이 뛰어나지만, 밀도 부족으로 인해 음색이나 서스테인 면에서는 떨어진다.

우드 재료군: 에보니, 아프리칸 블랙우드 등

에보니 (Gabon / Macassar / African)

  • H=3.5, M=3.6, B=3.7, S=3.8, O=3.7, T=3.7
  • 가공성: 중~어려움 (밀도 높고, 칼날 소모 큼)
  • 단단하고 선명한 톤을 만들어 주며, 고급 클래식 기타에서 자주 쓰인다.

아프리칸 블랙우드 (African Blackwood)

  • H=3.6, M=3.8, B=3.9, S=4.0, O=3.9, T=3.9
  • 가공성: 어려움 (고밀도, 취급 주의 필요)
  • 금관악기에도 사용될 만큼 고음역의 투명도와 배음 분산력이 우수하다. 연주 감성과 사운드의 품질을 중시하는 유저에게 적합하다.

 

다음 포스트 

🔔 다음 글에서는 “브릿지핀 재질 정리 1부 – 우드/동물성 재료”를 다룰 예정이다. 다양한 목재의 브릿지핀이 어떻게 울림에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설명할 것이다.